“우리, 오늘은 좀 다르게 놀아볼까?” – 홍대 이색 데이트 코스 TOP 5
홍대는 늘 사랑받는 데이트 성지죠. 지하철역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예술과 낭만, 자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수많은 카페와 공방들. 하지만 뻔한 플랜이 조금은 지겨워질 때가 있어요. “또 카페?”, “또 거리 산책?” 이런 마음이 들었다면,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감성으로 홍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엔 특별한 하루를 위한 홍대 이색 데이트 코스 다섯 곳을 소개할게요.
1. 숨겨진 아지트, 그림책방 ‘노란우산’에서 감성 충전하기
홍대 정문을 지나 살짝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부터 사랑스러운 ‘노란우산’. 겉보기엔 작고 조용한 책방 같지만, 안에 들어서면 마치 동화책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펼쳐지죠.
이곳은 어린이 그림책만 다루는 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정말 많아요. 책장 사이를 걷다 보면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조용히 책을 함께 넘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날씨가 좋은 날엔 근처 작은 공원으로 나가 서로가 고른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도 소소한 추억이 됩니다.
2. 두 손으로 만드는 특별한 기억, 도자기 공방 체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참 특별해요. 나만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고, 동시에 상대방과의 교감을 더 깊게 해주기도 하죠. 홍대에는 이런 체험이 가능한 도자기 공방이 여럿 있어요.
직접 흙을 만지고, 원하는 모양을 빚고, 유약 색깔을 고르고… 특히 커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서로의 컵 만들어주기’ 때문이에요. 누군가는 연인의 이름을 새기고, 또 누군가는 두 사람이 함께한 날짜를 새기기도 하죠. 완성까지는 보통 2~3주 정도 걸리지만, 그 기다림마저 설레는 데이트의 연장이 됩니다.
3.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예술 거리, 홍익대학교 앞 미대 거리
홍대의 미대 거리,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벽마다 펼쳐진 그래피티와 독특한 설치 미술들, 그리고 길거리 공연과 아트마켓이 한데 어우러지는 그곳은 마치 축제처럼 생동감 넘쳐요.
주말 오후, 손잡고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인디 밴드의 거리 공연에 발길을 멈추게 되고, 한쪽에서는 핸드메이드 작가가 직접 만든 귀걸이나 팔찌를 소개하고 있죠. 커플이 함께 기념으로 하나쯤 구입해도 좋고, 즉석 캐리커처 작가에게 둘의 모습을 남겨보는 것도 근사한 추억이 됩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리랍니다.
4. 우리만의 영화 같은 사진을 남기는 빈티지 포토 스튜디오
요즘 홍대엔 셀프 사진관이 참 많아졌죠. 그중에서도 복고 감성 물씬한 빈티지 포토 스튜디오들은 인기가 많아요. 한복부터 턱시도, 교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대여할 수 있고, 배경도 60~80년대 풍으로 꾸며져 있어서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포즈를 취하는 게 처음엔 쑥스럽지만, 막상 찍고 나면 “또 찍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재밌고 웃기고 귀엽습니다. 특히 요즘은 촬영 후에 바로 인화해서 액자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어 커플 기념품으로 딱이에요.
5. 새벽까지 낭만 충전, 홍대 야시장과 감성 디저트 카페
홍대의 진짜 매력은 밤에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해가 지고 나면 곳곳에 작은 야시장과 길거리 공연이 하나둘 펼쳐지고, 불빛과 음악 사이를 걷는 그 감성은 정말 특별하죠.
야시장에서 타코야키나 군밤, 튀김 같은 간식을 사서 함께 나눠 먹는 것도 좋고, 거리를 돌다가 새벽까지 문을 여는 디저트 바에 들어가 크로플이나 티라미수를 나눠 먹는 것도 정말 달콤한 마무리예요. 특히 조용한 음악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진 새벽 카페는 고백이나 추억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답니다.
💛 마무리하며
데이트는 결국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고, 그 시간 속에 특별함이 더해진다면 더 오래 기억에 남겠죠. 홍대는 언제 가도 활기차지만, 그 속에서도 이런 조용하고 감성적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들이 참 많습니다. 다음 데이트엔 ‘뻔하지 않은 하루’를 위해 이색적인 홍대 한 바퀴, 꼭 한 번 걸어보세요. 분명히 둘만의 이야기로 오래 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