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서 여름철이면 꼭 생각나는 음식, 바로 냉면이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냉면 중에서도 유독 사랑받는 곳들이 있습니다. 아래는 블로그 리뷰용 기준에 맞춘, 냉면 맛집 3곳 소개입니다.
한여름 더위에 입맛이 없을 때, 시원한 육수 한 모금이면 정신이 번쩍 드는 음식이 있다. 바로 냉면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는 오랜 전통과 개성을 자랑하는 냉면 맛집이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계절을 막론하고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냉면 명가 세 곳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을지면옥이다.
평양냉면 마니아라면 이미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곳은 평양 출신 1세대 주방장이 직접 만들던 정통 냉면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을지면옥의 평양냉면은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육수와 메밀향 가득한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 처음엔 ‘맛이 밍밍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먹다 보면 점점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거기에 고명으로 얹어진 부드러운 수육도 일품이다. 특히 점심시간엔 줄 서는 게 기본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을지로 근방 직장인들뿐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 항상 붐빈다.
두 번째 맛집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정인면옥이다.
분당 주민들에게는 이미 냉면의 성지로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인데, 특히 ‘비빔냉면’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비빔냉면이 매콤하고 달큰한 소스에 면을 비벼 먹는다면, 정인면옥은 과하지 않은 양념과 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 사이드로 나오는 만두와 수육도 정갈하게 잘 준비돼 있어 함께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깔끔한 매장 분위기도 가족 외식이나 연인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서울 마포구의 진미평양냉면이다.
이곳은 비교적 최근에 뜨기 시작한 곳이지만 그 인기는 엄청나다. 특히 서울 사람들 사이에선 “을지면옥이나 우래옥보다 더 맛있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진미평양냉면의 가장 큰 특징은 시원하고 깊은 육수 맛이다. 여느 냉면집과 다르게 육수 베이스가 좀 더 진하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진다. 거기에 부드럽고 탱글한 수육이 올라가면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은 없다. 냉면 하나에 집중하면서도 불필요한 장식 없이 본질에 충실한 맛을 추구하는 곳으로, 특히 평양냉면 입문자들이 첫 시도해볼 만한 곳으로도 추천된다.
이 세 곳은 모두 여름 한철만 인기 있는 곳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손님이 붐비는 냉면 명가들이다. 다만 요즘같은 폭염에는 점심시간을 피해 방문하거나, 대기시간을 고려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시원한 육수 한 그릇으로 무더위를 날리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냉면집 중 한 곳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